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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

last modified: 2018-08-11 00:53:02 Contributors

집 안에 두고 용변을 보는 그릇.
수세식 변기가 들어오기 전엔 일종의 필수품이었다. 한옥의 화장실인 뒷간은 건물이 분리되어 있어 몸이 불편하거나 어두운 밤이면 소변을 보러가기 불편했으므로 요강을 사용했다. 별칭으로 '설기', '수병', '야호', 일각에서는 '오줌통', '오줌그릇' 이라고도 부른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요강에 대변은 보지 않는 것이 예의. 사실 요강의 구조가 남녀를 불문하고 대변을 볼 때 소변이 같이 나오는 사태에 대해서는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젊은 남성이나 남자 어린이의 경우, 무겁기 때문에, 혹은 더러워서, 아니면 잘 몰라서 요강을 바닥에 놓고 서서 쏴를 시전하다가(...) 바닥을 적시는 일이 벌어진 경우도 부지기수. 요강을 들지 않고 소변을 깨끗하게 보기 위해 요강을 바닥에 놓고 엎드려 쏴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남자의 소변은 요강을 들고 보는 것이 정석이다. 전통사회에서는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보면 x 떨어진다고 하여 기피되었다.

단점상 배설물을 남겨놓으면 지저분한 분위기의 단점이 있고 냄새까지 풍기는 경우도 있어서 방 안에 두기에도 다소 지저분한 느낌이 든다고 하여 일각에서는 아예 마당에다 비치해두는 경우도 있었다.

밤에 돌아다니다가 요강에 발을 담그그나, 요강을 발로 차는 참사가 벌어진다. 요강을 항상 일정한 위치에 두더라도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는 게 뼈아프다.

한옥의 구조 상 추운 겨울에는 마루에 내다놓은 요강이 얼곤 했다. 그 정도로 요강이 차가워지면 들고 소변을 보기가 매우 귀찮아진다. 그래서 방 안에 요강을 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잠결에 몸부림치다 요강을 차면 심히 골룸하다.

쇠요강의 경우 일제일본군이 쇠붙이 수집령을 내렸을 때도 예외없이 수탈당했던 대상이기도 하였는데 그 때 요강에 배설물이 묻어있거나 남아있는 경우 요강에 있는 배설물을 아예 제거하고 깨끗이 세척한 후 수탈해갔다.

수세식 변기가 집 안마다 있는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는 가구가 줄어서 지금은 흔치 않은 그릇이기도 하다. 때문에 요즘 어린세대나 젊은세대들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그릇이기도 하면서 그게 무엇이냐고 묻게 되는 그릇이기도 하지만 요강을 많이 사용했던 노년세대들에게는 "똥오줌 눌 때 받아둔 그릇", "냄새가 나서 지저분하지만 그래도 우리 때는 없어서는 안 될 오줌그릇" 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자력으로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