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neoclassicism.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에 걸쳐, 건축, 조각, 회화, 공예의 각 장르에 걸쳐 서구 전체를 풍미한 예술양식.
'신고전주의'는 이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비유적으로 쓰인다. 주로 해당 분야에서 '고전'의 가치를 되새기고 고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해서 쓰이는 말이다.
2. 배경 ¶
18세기~19세기의 신고전주의에서 '고전'(Classic)이란,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를 뜻한다. 유럽 각지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시민의 의식이 함양되며, 기존의 종교 중심적인 삶을 벗어나 인문주의가 사회에 빠르게 정착하게 된다. 또한 고고학의 발전으로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시대의 미학적 전통을 재발견 하고 이를 사회가 수용하게 되어,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는 미학적으로 과거의 '이상사회'로 여겨졌으며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를 이상화게 된다.
이러한 인문학적 사조를 바탕으로 하여 신고전주의 미술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부활을 목표로 하여, 고고학적 정확성에 강한 관심을 두고 합리주의적 미학에 바탕을 둔다. 고대적 모티브를 많이 쓰고 냉철한 표현의 완성을 특징으로 한다.
4. 오해 ¶
신고전주의가 유행하던 시대에는 아직 고고학의 성과가 덜 쌓이다보니 현대 시점에서 보면 재미있는 신고전주의자들의 '오해'도 나타났다. 신고전주의에서는 '순백색의 대리석' 같은 것을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의 일반적인 모습이자 이를 이상적인 미(美)의 척도으로 여겼으나, 실제로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조각상이나 건축물은 화려한 채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분석 기술이 부족해서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오랜 세월이 흘러서 색이 다 벗겨진 모습만을 보고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는 순백의 대리석으로 순백의 미를 표현했구나라는 커다란 오해를 하게 되었다.
아마도, 신고전주의에서 이상적으로 여겼던 순백의 대리석으로 형태만을 나타내는 미학이란, 정작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는 '칠이 다 벗겨진 황량하고 볼품없는 모습'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난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사람이 신고전주의 미술을 본다면 "이 자들은 왜 예쁜 칠이 다 벗겨진 황량한 건물이나 조각을 좋다고 하는지?"라고 의아하게 여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