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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작가

last modified: 2015-03-27 14:47:04 Contributors

만화가인데 스토리(Story)만 만드는 작가. 만화 원작가라고도 하며 만화 스토리를 만화 원작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선 이쪽을 더 많이 쓰는 듯. 오리지널을 의미하는 원작과 만화 스토리를 의미하는 원작 둘다 한자가 原作으로 같다보니 일본어를 번역하는 사람들중에서는 이 만화 원작을 1번 의미로 착각을 해서 만화가 원작(오리지널)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가끔씩 퍼뜨리기도 한다. 스토리와 작화를 둘 다 하거나 작화만 하는 사람은 스토리 작가라고 안 한다. 다만 그림도 그릴 수 있는데 스토리 작가만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상영[1], 손희준[2].

김성모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스토리작가로 시작했었다.

만화 스토리 작가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만화의 뼈대와 스토리라인, 컷신과 연출을 구상하고 제작하여 콘티로 만들어 작화가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순전히 글로만 시나리오를 구상하여 작화가에게 주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콘티를 제작하여 넘겨주는 작가도 있다.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후자가 더 많은 편. 편집부에서도 시나리오만 만들줄 아는 작가보다는 콘티를 만들 줄 아는 작가가 더 인정받는 편이다.

수입은 보통 스토리작가 3 작화가 7 정도로 나누어 갖는다. 이는 스토리 작가의 작업량이 작화가의 작업량보다 적기 때문. 하지만 이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이 정말 유명한 스토리작가와 그리 유명하지 않은 작화가가 협업하여 작품을 만든다면 5:5가 기본, 심하면 반대로 스토리 작가가 7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네이버 웹툰 데뷔 기준으로 연봉의 5:5을 공평히 나누어 갖는다고 한다.

만화스토리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학력의 제한이 없지만, 재미있는 스토리를 짜고 참신한 소재를 얻기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와 창의적인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깊은 탐구심을 지녀야 하기 떄문에, 대학의 인문학을 전공하는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반드시 대학을 나와야 할 필요는 없다.

만화스토리 작가라면 '콘티'를 짤 수 있어야 한다. 콘티란 만화의 뼈대를 이루는 것으로, 만화가 만들어지기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컷을 구성하고 등장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특정 부분에서 특정 인물을 클로즈 업하거나 로우 앵글로 표현하는 등 독자들의 눈을 끌 수 있는 카메라 앵글 배치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만화의 콘티를 짜기 위해서는 '중요한 부분은 크게, 중요치 않은 부분은 작게'라는 명언이 있다. 예컨대 A와 B가 싸우는 장면을 한 쪽에 집어넣는다고 생각해보자. A와 B가 서로 마주치는 장면은 크게, 주먹을 쥐고 전투준비를 하는 장면은 작게, 서로의 주먹이 서로를 때리는 장면은 주먹만 클로즈 업을 한다던지... 이것은 만화스토리 작가의 개인 기량에 따라 다르다.

만화스토리 작가는 기본적으로 콘티 제작을 위한 연출감각, 기본적인 인체의 특징, 기본 해부학, 뼈대의 골격구조나 인체의 표현방식, 창의성과 독창성, 현재 흐름을 읽는 시대성, 일정수준 이상의 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의 기량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몇몇 대학에 만화관련 학과가 있긴 하지만 스토리보다는 작화를 위주로 배우기에 스토리 작가를 위한 메리트는 별로인 편.)

매우 드물지만 스토리작가가 원고 제작을 돕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효율이 떨어지고 작품에 대한 권리 문제가 복잡해 질수 있다는 문제가 있으나 스토리 작가 입장에서는 작품의 주도권을 좀더 잡을수 있다. 이때 스토리작가가 마음 잘못 먹으면 이렇게된다.

1980~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만화란 만화가가 글, 그림을 전부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으나 90년대 후반, 그리고 데스노트나 신암행어사와 같은 스토리 위주 만화가 히트를 치기 시작하면서 만화스토리 작가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또한 작화가는 작화에만 집중할 수 있어 스토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수 있고, 스토리작가는 협업을 하면서 또 다른 작품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어 작화가와 스토리작가간의 시너지 효과도 좋다.

단, 한국의 만화스토리작가는 2014년 현재까지도 갓 데뷔할 경우 수입이 형편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보통 부업으로 만화스토리작가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히트작은 예외.

알게모르게 장르소설 시장에서 넘어온 소설가들이 만화스토리작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노블레스의 손제호도 그렇다. 하지만 엄연히 장르소설과 만화판은 다르기 떄문에, 몇몇 소설가들이 캐릭터성을 배제한 채 판타지나 무협의 방대한 설정집과 세계관을 가지고 승부를 보는 경우가 있다. 가장 치명적인 실수이며 만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캐릭터라는 것을 무시한 결과다.

가장 일반적인 데뷔 형태는 아는 작화가와 협업을 통해 공모전에 참여하거나, 포털 사이트에 연재하는 방식으로 데뷔를 하는 경우. 보통 스토리작가는 인맥없이는 작화가를 구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몇몇 스토리작가 지망생들은 파트너를 결국 찾지 못해 고생하다 그림을 배우러 학원에 오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전망은 결코 밝은 편은 아니다. 무엇보다 수입구조가 너무 기형적으로 구조화되어있어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며, 그 얼마안되는 수입마저도 작화가와 5:5 혹은 6:4, 7:3으로 나누면 정말 도시빈민(...)수준. 88만원 세대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보통 스토리작가는 한번에 한 작품이 아니라 다작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2000년대 중반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의 웹툰시장 활성화로 인해 옛날보다 대우는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갓 데뷔한 작가의 경우는 여전히 열악한 편. 하지만 일의 분량이 작화가보다 훨씬 적고, 또 이런 분야의 일들이 대개 그렇듯 직업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원래 넓게 해석하면 각본가도 스토리 작가라고 불러야 하지만 한국 기준으로 스토리 작가라고 하면 대부분 만화 스토리 작가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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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다른 작품은 모두 글/그림 둘 다 맡았지만 발작이란 작품에서 스토리만 담당했다.
  • [2] 글/그림 둘 다 맡은 작품도 있지만 유레카(만화)와 쉬즈곤은 스토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