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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부른

last modified: 2014-11-09 22:15:54 Contributors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을 가진 합스부르크 가문의 여름 궁전으로, 마리아 테레지아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 비견되는 궁전을 가지고 싶다는 야심으로 건축했다. 하지만 여러 문제로 1.5배 정도 계획보다 작게 지어졌다. 건물 외장에 칠해진 노란색 도료는 마리아 테리지아가 좋아한 색깔인 옅은 노랑색인데 마리아 테레지아 옐로우로 불린다. 잇따른 전쟁 후 국고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진흙에서 추출한 도료로 칠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합스부르크 왕가와 부르봉 왕가의 라이벌 사이를 알 수 있는데, 부르봉 왕가가 먼저 베르사유 궁전을 떡 하니 지어 놓으니 이에 열받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베껴오되 배치를 다르게 하여 차별화를 두었다.

여름궁전답게 외곽의 바람 잘 통하는 선선한 장소에 있지만,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의 남편 프란츠 요제프 1세 외엔 아무도 여름 외엔 살지 않을 정도로 겨울엔 매우 춥다고. 그나마도 딱 한 번 뿐이었다. 총 1400여개의 방이 있으며 이중 공개하고 있는 곳은 40개의 방 뿐이다. 1, 2층은 관람객에게 공개되어 있지만 3, 4층은 무주택자를 위한 임대아파트에 비유가 가능한 주거시설로 사용 중이다. 싸고 좋은 곳이지만 주변에 마트같은 가게를 찾기 어려운 점, 새벽마다 군부대가 정원에서 시끄럽게 훈련하는 점, 대문까지 거리가 매우 먼 점 등이 단점. 하지만 세대가 바뀌어 살고 있는 3,40대 사람들도 잘 산다 하는 것보면 케바케.

정원에서 음악회가 열리곤 하는데 이때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궁전에서 거주 중인 사람들에게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라 TV 시청할 정도라고.

정원 근처의 가로수들이 특이한데, 한 쪽면만 아주 반듯하게 다리미로 펴놓은 듯 잘라 놓았는데 정원사의 집념이 느껴진다. 수시로 다듬는다고.

정원 뒤편으로 해군을 둘 정도로 넓었던 오스트리아의 과거를 회상시키는 넵튠 분수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태어난 글로리아테, 한국말로 작은 영광을 뜻하는 건물이 있다. 궁전에서 분수까지 30분, 글로리아테는 1시간 반이 소요된다.

대문 옆에 기념품 상점과 티켓 판매소가 있는데 죄다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 황후와 관련된 상품이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