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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웰링턴

last modified: 2016-04-29 17:32:18 Contributors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중 하나로, 간단히 요약하면 스테이크 덩어리 위에 소스[1]를 바르고 반죽으로 감싸서 오븐에 넣고 파이처럼 구운 요리다. 이름의 유례는 웰링턴 공작 아서 웰즐리가 나폴레옹군을 격파하고 기념삼아 만들어 먹었다는 설, 식사를 아무렇게나 대충 때우는 경향이 있던 아서 웰즐리를 걱정해서 조리사가 특별히 만든 요리라는 설 두가지가 있다.[2]

영국요리가 악명이 높긴 하지만, 이 물건도 레시피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고 잘 만들면 꽤 맛있다. 잘 만든 물건은 부드럽고 겉면이 바삭한 파이와 미디움 레어 정도의 스테이크, 그 사이에 햄 혹은 간 고기와 겨자 소스등이 잘 어우러지고 먹고 나면 뱃속이 든든하다. 문제는 잘못 만들 경우인데... 고기가 제대로 안익거나, 반대로 너무 익혀서 뻣뻣하고 파이는 파이대로 맛 없고 소스도 안 어울리는 경우가 벌어진다. 만약 집에서 따라해보고 싶은데 제대로 만들 자신이 없다면 그냥 첨부터 반죽은 반죽대로, 고기는 고기대로 구워서 나중에 곁들여 먹는게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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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소스 자체에 간 고기를 넣는게 일반적이고, 스테이크를 햄이나 베이컨으로 감은 뒤 겨자소스를 쓰는 변종도 있다.
  • [2] 사실 두번째 설이 좀 더 현실적인데, 아서 웰즐리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사람은 식사시간도 없이 삶은 계란 몇개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출출하면 까먹는걸로 식사를 대신하던 사람이다(...). 덕분에 그를 따라다니던 참모들도 식사 시간을 수시로 놓쳐 곤욕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게다가 프랑스군의 명장 술트 원수를 격파한 뒤에는 그가 먹을 예정이던 스테이크에서 토핑과 가니쉬를 다 걷어내고 식초를 뿌려 먹은 이상한 입맛의 소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