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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호

last modified: 2014-08-08 23:34:52 Contributors

단위부대부호. 군대부호라 부르기도 한다.[1] 군대에서 부대 배치 혹은 상황을 표시하기 위해서 지도 또는 상황도 위에 표시하는 특수한 기호를 의미한다. 정보병 혹은 작전병이라면 필수암기 항목이다. 그리고 중(重)밀덕의 필수교양이기도 하다(특히 전쟁사 분석).

NATO는 NATO 표준인 APP-6C, 미군은 APP-6C와 자매 표준인 MIL-STD-2525C 한국군은 MIL-STD-2525C의 한국형 확장인 MND-STD-2525C를 사용한다. 참조#1 참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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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러한 단대호들을 이용해 재구성한 가우가멜라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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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_of_Gaugamela_Decisive_movemen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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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많은 단대호를 알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할 것. 이곳의 바탕 색깔이 우중충한 탓에 보기가 좀 힘들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이미지를 다운로드한 뒤 자신의 뷰어 프로그램으로 보면 흰 바탕의 깔끔한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육군의 하급 제대에서는 보통 이걸 실물로 만들어서 쓰는 부대가 많고, 뻑하면 새로 만드는데, 지도와 함께 쓰는 특성상 일반 종이가 아닌 OHP에 인쇄를 해서 사용한다. 그런데 이걸 만드는 일이 힘들다. 우선 깔끔하게 인쇄해야 한다. 기울어지거나 잘못 만져서 덜마른 잉크가 번지면 말짱 도루묵. 거기다 일반 용지랑 달리 잘 달라붙기 때문에 두 장이 끼여서 인쇄가 개판이 돼도 말짱 도루묵. 인쇄되다가 종이가 갈려도 말짱 도루묵. 처음 해보면 필름지 인쇄라는게 의외로 어렵다.

그리고 자와 커터칼/가위만으로 크기에 맞게 잘라야 한다. 아스테이지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질이 억세서 칼이 잘 안들고, 힘을 제대로 분배하지 않으면 긋다가 그대로 선이 엇나가버리는데, 여기에 군대 특유의 5mm 여백개념이 추가되면 사람 미친다. 때에 따라서는 테잎을 붙여 바늘과 연계시키는 극악무도한 애드온도 있다. 주로 대형 상황도에 꽂아 현황을 3차원으로 파악할 때 쓰는데 정말 노가다의 끝을 보여 준다. 장구자석에 드릴로 구멍을 낸 뒤 그 구멍에 바늘 아랫쪽을 끼워 순간접착제를 채우고 굳혀 만든 자석형 단대호도 있다.

그래서 이 단대호 만들기는 정보/작전병 짬을 최대한도로 이끌어내는, 그러니까 일종의 '능력 시험'이다. 그런고로 일, 이등병이 함부로 메인을 잡으면 비싼 비품(어지간한건 다 사서 써야하고, 공식적으로 이런 준비를 위한 예산도 존재한다). 다 말아먹고 제대로 털리기 일쑤. 평소에 여유가 있을 때는 연습삼아 시키기도 하지만, 훈련 코앞에 새로 만들라는 지시가 떨어지는 등 급할때는 최고 선임이 한없는 한숨, 갈굼과 함께 상병이나 일병 하나 붙잡고 정보/작전병 내공의 엑기스를 제대로 보여준다.

지휘관이 이러한 디테일에 민감할 경우 난이도는 더욱 상승한다. UFG 연습 도중 연대장이 적 전차 단대호 표시가 잘못되었다며 작전과장을 질책하자, 이후 쉬는 시간에 정보과장이 "우리는 적 전차보다 적 전차 단대호가 더 무서워"라는 말을 할 정도이다. 형식적 엄밀성 위주의 군대문화의 폐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육군의 상급제대나 공군 등은 보통 지도 자체가 모두 전산화 되어 있으므로 손으로 그리거나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전자지도의 데이터 작업도 하고, 일반 단대호 작업도 하게 되기때문에 결국 일은 두배.

당연하지만 단국대와는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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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군대부호는 단대호뿐만 아니라 작전 지도에 사용되는 각종 기호들을 모두 포함하는 큰 개념이다. 단대호만 따로 쓸 일이 거의 없는 공군은 그냥 뭉뜽그려 군대부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